[JS2] 오승환-이대호, "일본시리즈, 다를 것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6 17: 39

"일본시리즈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최초의 한국인 선수 일본시리즈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승환(32)과 이대호(32). 각각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와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로 중책을 맡고 있는 두 선수는 지난 25일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1차전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시리즈를 경험했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6회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신고했다. 오승환도 6-2로 리드한 9회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타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두 선수 모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26일 2차전이 열린 고시엔구장에서 만난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본시리즈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 선수에겐 일본시리즈도 하나의 경기에 불과했다. 여유가 있었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CS)부터 계속 하고 있지만 일본시리즈라고 해서 분위기가 크게 다를 건 없다. 한신팬들은 정규시즌에도 항상 많이 찾아와 주신다"며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익숙하다고 했다. 최고 인기팀 한신에서 뛰는 선수답게 큰 경기에도 이렇다 할 동요 없이 즐겼다.
이대호도 비슷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이지만 크게 긴장되는 건 없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팀 분위기도 좋다. 지더라도 다음 날 이기면 되는 게 야구"라며 "고시엔구장은 한신팬들이 95%다. 소프트뱅크 팬들은 외야에 5% 정도뿐이다. 부산 사직구장을 보는 듯하다"고 표현했다.
이대호는 2차전에도 변함없이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도 마무리로 불펜에서 대기한다. 일본시리즈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는 두 선수가 이날 2차전에서는 맞대결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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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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