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2015 첫 천만 가능할까..'기대와 변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8.02 18: 22

600만명이 봤다. 그렇다면 1000만 관객은 가능할까.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주연)이 쟁쟁한 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 1일 하루동안 전국 58만 5,560명의 관객이 관람,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00만 5,494명이다.
2015년 최단 기간 기록인 개봉 11일만에 600만 고지를 넘은 '암살'에 조심스럽게 1000만 예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대부분 '암살'이 1000만에 도달하거나 근접하는 최종관객수를 낼 것이란 예측에 긍정적이다. 순제작비 180억 원 가량으로 700만 명이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암살'은 시작부터 손익분기점이 목표가 아니었다. 어쩌면 1000만은 당연한 목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암살'보다 일주일 뒤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외화의 압박을 이기고 1000만까지는 무난히 갈 것이란 예상이 크다. 
다만 지난 2012년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이 일주일 차로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이길 수 있었던 것에는 '케이퍼 무비의 가벼움'이란 점이 컸는데 이번 ''암살' vs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구도는 반대의 색깔을 지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시 '도둑들'은 최종 1298만여명,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639만여명의 관객을 각각 동원했다. 그래도 최동훈 감독의 특징을 살려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자화상을 표현하면서도 대중영화적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게 강점이다.  
이보다 앞서 2009년 펼쳐졌던 ''전우치'vs '아바타'' 구도보다는 승산이 크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첫 천만 외화로 혁명적인 가치를 지진 영화였고, '전우치'는 이에 토종 블록버스터란 개성으로 상대했다. 당시에도 '전우치'는 '아바타'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61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타짜'에 이어 최동훈 흥행작 필모그래피의 초석을 깔았다.
하지만 '암살'은 '전우치'보다 전 연령층을 유입할 만한 대중오락적인 성향을 갖췄고, 사이즈도 그 만큼 커졌다. 더불어 그간 달라진 최동훈 감독의 위상만큼 영화 자체도 묵직함을 더했다.
어떻게보면 이 영화는 '전우치'와 '도둑들'에 이은 최동훈 감독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보여준다. 한국적 블록버스터와 집단 주연 장르물의 혼합. 흥행적으로 성공 사례가 드문 일제 강점기 영화가 최동훈 감독을 만나 폭발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오히려 더 큰 변수는 앞으로 줄이어 등장할 한국영화 대작들인 것으로 보인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5일 개봉),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협녀:칼의 기억'(13일 개봉) 등 상반기 약세를 떨쳐버릴 한국영화들이 대기 중이다. 이들이 '암살'과 파이를 나눌 지, 아니면 극장가 자체에 관객을 불려 윈-윈 할지 지켜볼 만 하다. /nyc@osen.co.kr
'암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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