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리포트] '선발 유력' FA 앞둔 류현진, '아메리칸 드림' 보인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3 06: 04

미 현지 언론부터 감독까지 류현진을 선발 카드로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 복귀 시즌이 '예고편'임을 다짐한 류현진으로서는 최상의 상황이다. '아메리칸 드림' 위한 요건이 마련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멀백렌치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미 세 차례 불펜 피칭을 마쳤으며 24일 첫 라이브 피칭이 예정돼있다. 이후 몇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거친 뒤 본격 시즌 모드에 들어갈 전망이다.
류현진은 세 차례 불펜 피칭에서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 불펜 피칭은 21일. 류현진은 속구,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40구를 던졌다. 본인은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만족의 목소리는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쪽에서도 나왔다. 로버츠는 22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불펜 피칭을 펼친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홈 플레이트 양 끝을 제대로 공략했다. 겨우내 건강한 몸을 만들어온 것 같다. 류현진이 이 맘 때쯤 이렇게 건강한 상태로 투구한 건 지난 3년 중 처음이다".
겨우내, 미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보직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다르빗슈 유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류현진이 불펜으로 밀리거나 심지어 트레이드될 거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지난해 2년 만에 부상 복귀해 어느 정도 모습을 보인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르빗슈가 다저스를 떠나 시카고 컵스로 향했고, 다저스는 선발투수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선발로 던지는 걸 편안해한다. 물론 시즌 중에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류현진의 선발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이 불펜 등판을 불편해하는 걸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USA투데이'는 류현진을 다저스 5선발로 분류한 뒤 "투수들이 건강하다면 2018년 더 좋아질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등은 유사시를 대비한 자원으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따냈고 올해가 마지막 해다. 첫 2년은 준수했다면, 그 다음 2년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리고 지난해 그 고리를 끊었다. 올해 내구성에서 문제 없다는 게 증명된다면 류현진의 주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도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겨우내 투심 패스트볼 장착에 매진했다. 그는 "신무기의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또 한 번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류현진은 FA에 대해 "시즌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본인 마음이 그러해도 '건강한 류현진'을 증명한다면 미 현지에서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류현진의 아메리칸 드림은 이뤄질 수 있을까. /ing@osen.co.kr
[사진] 글랜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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