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 'MVP' 이호연, "훗날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13 20: 38

이호연(롯데)이 데뷔 첫 해 퓨처스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이호연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퓨처스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 선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호연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 나와 타율 3할6푼4리 맹타를 휘두르며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호연은 날카로웠던 타격감을 올스타전에서 한껏 과시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고, 4회 주자 2루에서는 적시타를 날렸다. 6회 만루 상황에서는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3-2에서 4-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7회말 주자 2,3루에 우중간 방면으로 안타를 때려내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연은 이날 경기를 3안타 3타점으로 마친 이호연은 결국 이날 MVP에 올랐다. 이호연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받았다.
경기를 마치고 이호연은 "경기 할 때 엄청 오기 전에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왔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보니 집중되고 정말 훅 지나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이호연과의 일문일답.
- MVP가 된 소감을 이야기하면.
▲ 경기 할 때 엄청 오기 전에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왔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보니 집중되고 정말 훅 지나간 것 같다. 정신도 없다. 
- 올해 입단을 했는데, 2군 경기와 올스타전 차이가 있다면.
▲ 관중이 많았다. 많으니까 더 즐기게 됐다
- 처음 뽑혔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 어벙벙했다. 뽑혔을 때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훅 간 것 같다. 경기 전에 선발 출장도 하니까 열심히 하면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또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MVP를 받게 됐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 7회말 적시타를 치고 기대를 했을 것 같다.
▲ 형들과 동기들이 MVP는 나라고 해줬다. 그래서 '나네?'라고 생각을 했다.
-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 부모님께 100만원은 드리도록 하겠다. 100만원은 개인적으로 쓰려고 한다. 적금에 넣으려고 한다.  
- 아마추어 때 타격상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분의 차이가 있다면.
▲ 큰 차이가 난다. 상금부터 차이가 난다.(웃음) 인터뷰도 많이 하고, 정신이 없다.
- 상금을 부모님께 드린다고 했는데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까지 잘 뒷바라지 해주셨다. 아마추어 때 항상 따라와주시고 했는데, 앞으로는 성인이니 스스로 잘하겠다. 이제 여행도 다니고 그러셨으면 좋겠다.
- 오늘 부모님께서 오셨나.
▲ 안오셨다.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감독님께 자기 PR을 하면.
▲ 주변에서 듣는 말이 항상 타석에 들어갈 때 생각이 없어서 잘친다고 한다. 항상 타석에 들어설 때 상대 투수를 이긴다는 생각으로 들어간다. 1군이든 어디서든 잘할 수 있으니 기회가 있다면 기회를 잡고 싶다.
- 채태인, 전준우 등 롯데 선수 중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잘한 선수가 1군에서 잘하고 있는데. 
▲ 내가 하는 만큼, 기회를 주시는 것이니 하나씩 기회를 잡으면서 보여줘 1군에서 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
- 프로 선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다. 최대한 야구를 오래한 뒤 오르고 싶다.
- 어떤 모습을 보여주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
▲ 팬들이 계속 찾고, 그러면서 인지도도 올라갈테니 안 다치고 잘하도록 하겠다.
- 전반기 첫 시즌을 보냈는데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 경기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하는 지 몰랐는데, 이제는 적응해서 웃고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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