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고(故) 장자연이 숨지기 전 35번이나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고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담당 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출 받은 통화내역에서 35차례 임 전 고문의 이름을 발견했다는 것.
고 장자연이 숨지기 바로 전해인 2008년 고인의 휴대전화에 ‘임우재’라고 저장된 사람과 35차례 통화한 내역이 남아있었다. 또한 휴대전화 명의자가 임 전 고문의 부인이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임우재’를 임 전 고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 장자연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경찰은 임 전 고문을 단 한 차례도 수사하지 않았다. 임 전 고문 측은 “고인(장자연)을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 담당자들을 다시 불러 임 전 고문을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할 예정이고, 임 전 고문 또한 고 장자연과 통화한 적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