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유니버설&MGM과 손잡고 美판 ‘써니’-‘수상한 그녀’ 제작[공식입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29 07: 06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이 대형 글로벌 스튜디오인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 엠지엠(MGM, Metro-Goldwyn-Mayer’s Inc)과 각각 손잡고 미국판 ‘써니’인 ‘Bye Bye Bye’와 미국판 ‘수상한 그녀’인 ‘Ms. Granny’를 제작한다.
CJ ENM은 “CJ ENM이 제작 중인 미국판 ‘써니’인 ‘Bye Bye Bye’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투자 및 전 세계 배급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Bye Bye Bye’는 CJ ENM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가 수장으로 있는 제작사 하트비트(Hartbeat)가 공동으로 제작 중인 작품. HBO와 아마존 등 미국 대형 스튜디오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각본가 에이미 아니오비가 각본을 맡아 작업 중이며 2019년 하반기 크랭크인 목표다.
기존 북미 시장을 겨냥해 리메이크되는 한국영화들이 대부분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국내 회사를 통해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방식이었다면, ‘Bye Bye Bye’는 유니버설이 CJ ENM의 스튜디오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학창시절의 추억과 우정, 첫사랑, 음악 등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코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후문이다. ‘Bye Bye Bye’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가세함에 따라 향후 영화의 제작과 개봉 시기에 유니버설이 가지고 있는 파이낸싱, 마케팅, 배급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CJ ENM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 ‘수상한 그녀’인 ‘Ms. Granny 역시 영화 제작자, 감독, 작가 및 배우로 유명한 '타일러 페리'가 만든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와 대형 글로벌 스튜디오 엠지엠(MGM)이 가세해 공동 기획개발에 착수한다. 엠지엠은 ’007 시리즈‘, ’벤허‘, ’스타 이즈 본‘, ’호빗 시리즈‘ 등 시대를 풍미한 다양한 영화들을 배출해 낸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려낸 ’수상한 그녀‘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토리라는 판단 하에 초기 단계에서부터 CJ ENM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현재 미국에서 기획개발 중인 작품만 10여편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성이 검증된 IP부터, 아시아 정서를 기반으로 신규 IP 등 신선한 기획을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영화산업이 그동안 일구어 온 자산을 십분 활용해 글로벌 영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두 작품 외에도 ‘수상한 그녀’ 스페인어 버전,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Phyllis Nagy)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니시드’, ‘이퀄스’의 감독이자 각종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Drake Doremus)가 연출을 맡은 ‘오로라’, 2010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제프리 플레쳐(Geoffrey Shawn Fletcher)가 각색과 각본을 맡은 ‘하우스메이드’, 조엘 데이비드 무어(Joel David Moore)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숨바꼭질’, 실화 소재 영화로 한미 동시개봉을 목표로 하는 ‘손기정 프로젝트’와 ‘슈퍼팬’ 등 1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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