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소개가 "ㅁㅎ?" "ㅇㅎ" "ㅂㅃ?" "ㅇㅇ..."인 가수[Oh!뮤직]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1.19 10: 38

 "ㅁㅎ?" "ㅇㅎ" "ㅂㅃ?" "ㅇㅇ..."
앨범 소개가 이 같은 자음 초성으로 만들어진 신곡이 나왔다.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뭐해?" "일해" "바빠?" "응응..".
일상적이지만 어딘가 슬픔을 머금은 메시지. 리스너들이 이 같은 소개를 읽고, 음악을 듣고, 가사를 곱씹으며 폭풍 공감을 드러내고 있는 노래. 매드클라운과 스텔라장의 신곡 ‘No Question’이다. 

지난 18일 오후 6시 공개된 ‘No Question’은 네이버뮤직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 벅스뮤직 2위를 차지하는 등 전 음원차트 상위권을 수놓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마미손의 향기를 품었지만 그와는 또 전혀 다른 매드클라운의 감칠맛 나는 랩과 청아하면서도 감성적인 스텔라장의 음색이 합쳐져 신선한 시너지를 자아낸다.
특히 '가사를 보고 울었다', '내 얘기 같아 너무 슬프다', '가사를 듣고 마음이 저렸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는 것이 돋보인다. 매드클라운과 스텔라장은 가사, 특히 사랑에 있어서 디테일한 감정을 가감없이 날카롭게 잡아낸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같은 직설적인 노랫말의 진폭은 기대 이상이다.
두 사람은 연인관계의 권태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래된 두 사람. 열렬하게 사랑했지만 결국 할 말이 없어지는 연인의 대화는 무미건조하게 허공을 맴돈다. 이건 어쩌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병일지도 모른다. 이 병의 이름은 '노 퀘스천(No question)'. 이른바 안.물.안.궁이다.
'일어났어 잘 잤어 아침 먹어야겠다/버스 탔어 앉았어 서서 가면 힘들겠다/날씨가 많이 험상궂던데 우산은 가져왔어 요즘 밖이 좀 쌀쌀하던데 따뜻하게 입고 다녀/..늦게 잤어 바빴어 문자를 이제 봤어/나 늦었어 연락할게 이따 일 끝난 거 봐서/우우우
이제는 없어진 우우우 우리의 이야기/You run out of curiosity 이제는 궁금하지 않은지 나의 아침과 낮 또 점심과 밤이 넌/
Disease without a proper remedy 이 병의 이름은 No question No question..'
이 같은 우리의, 혹은 너만의 이야기가 서정적인 선율을 타고 가슴 아프지만 담담하게 흘러간다. '내가 사랑한다 말할 때 입술 모양은 직선/행복해 네 표정은 띄엄띄엄 점선'..밤에 들으면 쉽게 잠을 못 이룰 수도 있으니 조심.
/nyc@osen.co.kr
[사진]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