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부산 팬미팅, 악성 루머에 멍드는 팬심[Oh!쎈 현장]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6.17 09: 10

그룹 방탄소년단이 첫 부산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주최 측과 일부 관객이 공연장 입장을 두고 빚은 마찰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논란은 지난 15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 첫날에 불거졌다. 
이날 입장 게이트에서는 한차례 소동이 빚어졌다. 입장을 막으려는 자와 어떻게든 들어가고자 하는 자의 대립이었다. 입장을 거부당한 일부 관객들은 대부분 티켓을 양도받았거나, 소속사 측의 사전 공지를 어긴 이들이었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번 팬미팅은 처음으로 추첨제로 이뤄졌다. 철저하게 티켓에 붙을 프리미엄(추가 비용)을 방지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은 팬들의 입장만을 허용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부산 첫 팬미팅에 월드 투어를 마치고 처음 개최된 한국 공연인 만큼, 어떻게든 표를 구하고자 하는 팬들이 존재했다. 이 과정에서 일명 '수고비'가 붙은 티켓은 꾸준히 거래됐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팬미팅장에서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dreamer@osen.co.kr
앞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티켓 예매처를 통해 "지정예매처를 통하지 않고 타인으로부터 양도받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해 구매한 티켓은 취소 및 환불이 불가능하며,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티켓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고지했던바.
하지만 양도 표를 구매한 일부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보통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한다고 공지는 하나, 일일이 실물 신분증과 관객을 대조하는 일을 콘서트 특성상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마음을 놓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달랐다. 주최 측은 면밀한 신분 확인에 나섰고, 요구 사항에 어긋나는 관객들은 티켓을 들고 있어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들은 출입 금지를 두고 항의했지만, 주최 측은 미리 고지한 대로 입장을 진행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결국 상황은 악화됐다. 입장을 제지당한 이들 중 일부는 펜스를 흔들거나 뛰어넘는 등 소란을 피웠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악성 루머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SNS에서 소속사의 해명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또 "경찰이 의자를 던졌다", "경호업체 직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6000명이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영상, 사진 증거는 없었다.
결국 다음날인 1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양도받은 티켓 및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티켓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입장이 불가능하다. 지정 예매체, 팬카페, SNS, 문자 등을 통해 사전 안내했듯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팬들조차 이를 둘러싸고 여전히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주최 측의 대처를 두고 융통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애초부터 금지된 양도 표를 구매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난 15일, 16일 양일 간 펼쳐진 방탄소년단의 부산 팬미팅은 5만여 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료 됐다. 주최 측과 일부 팬 사이 불미스러운 소동이 벌어진 것이 아쉬울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완벽했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 일이긴 했으나, 해당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하마터면 공연의 전반적인 인상에 큰 오점을 남길 뻔했다. 엇나간 팬심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팬미팅은 오는 22일, 23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 역시 부산과 동일하게, 티켓 대부분이 추첨으로 판매됐다. 부산에서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서울에서는 소속사 측의 의도대로 암표가 근절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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