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이재은, '노랑머리'로 대종상・청룡상 수상했지만 '애증의 작품'된 사연[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06 06: 52

이재은이 과거 <노랑머리>출연 당시 보수적인 아버지와 부딪혔던 사연을 공개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홀로서기 2년차 이재은이 출연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84년도 4살에 아역으로 데뷔,에이전시에서 어린이 대회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광고를 시작, 그렇게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엄마가 구연동화 하듯이 읽어주는 대본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그걸 내내 틀어놓고 듣는 게 연기의 시작이었다"면서 과거를 회상 했다. 

그녀는 84년도에 4살로 아동복 광고를 찍어 업계를 휩쓸었다. 엄마 친구가 딸을 '이쁜 어린이 대회'에 내보낸다는 말을 듣고 '나는 왜 못보내? 나도 보내야지!'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엉겁결에 나간 대회에서 '미'로 뽑히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에이전시에서 어린이 대회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광고를 시작, 광고로 인해 우뢰매 아역에 출연,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엄마가 구연동화 하듯이 읽어주는 대본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그걸 내내 틀어놓고 듣는 게 연기의 시작이라면서 과거를 회상 했다. 
스무살이 되면서 성인연기자로 발돋움 하기 위해 99년 <노랑머리>로는 파격적인 영화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 작품으로 청룡 영화상과 대종상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애증작이죠. 그 작품은 나를 너무너무 힘들게 하면서, 최악의 힘듦과 최대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에요. 그때는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저보고 창녀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나를 술안주 삼아 이야기 하는 거 같은 느낌, 많이 상처 받았기 때문에 싫었고, 빨리 큰 작품을 해서 엄마 아빠 집을 사드리고 저는 독립을 하고 싶었어요" 라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들을 고백했다. 
재은은생계를 책임지는 게 싫어서 27 어린나이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이 안식처가 될 줄 알았기 때문이다."저는 아이가 있는 가정이 있는 삶을 원했고 그 사람은 우리가 좀 더 잘되는 게 중요 했던거죠. 그렇게 살다보니까, 어느날 거울을 보는 데 제가 배우 이재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되니까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거죠. 삶을 놓아 버리고 싶었어요 그때는 정말 제가 초라해 보이더라구요."라고 말하면서 이재은은 눈물을 보였다.
"어느날은 엄마한테 너무 힘들다 라고 하니까 엄마가 그걸 왜 이제 말했어 하면서 우시는거예요.내가 다시 뭘 시작한다면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관심을 받으면서 살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니까 엄마가 그더러라구요. 너 바보 아니냐. 젊고 예쁜데 왜 못해.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 나이제 사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나한테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홀로서기 2년 어머니의 용기는 그녀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가 되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을 때는 집에서 3년동안 한발짝도 안나왔어, 없었떤 고소공포증이 생겼어. 베란다에서아래를 못봐 내가 자꾸 나쁜 생각을 하니까. 약물에 의존을 안하면 까먹고, 기억이 안나기 시작하니까 그거 때문에 무서워서 밖을 못나갔어."라는 그녀의 말에 동료 배우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납골당을 함께 찾은 이재은 모녀. 아버지는 딸의 원망이 풀리는 걸 끝내 보지 못하고 하늘을 떠났다. 납골당에 다녀온 두 사람은 아버지가 모아놓은 스크랩북을 꺼내보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되새겼다. 사진들을 일일히 오려 붙이고 메모까지 적어놓은 정성스러운 스크랩북이 두꺼운 책으로 한권이었다.
 
아버지는 딸과 함께 다니는 걸 좋아했다. 다른 사람들이 딸을 알아보면 뿌듯해 했다고. 이어 노랑머리 영화 스크랩을 해놓은 것들이 나왔다. 재은은 "처음 보는 것"이라고 하며 "아빠가 보수적이라 포스터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노랑머리 출연에 결사반대 했던 아빠였는데 이렇게까지 스크랩을 해놨을 거라고는 재은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빠도 설득 당하는 척을 했던 거 같아요 속으로는 많이 아팠겠지, 정말 많이 반대했는데 반반이었던 거 같아요. 내눈에 넣어도 안아플 딸인데 고생시키기 싫은데 아니면, 내 딸의 미래를 위해서 허락 해야하나...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anndana@osen.co.kr
[사진]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