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인가?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4.22 16: 03

한결 착해진 표정과 말투로 팬들의 아이디를 하나씩 부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찌감치 악플러들은 배척해 놓은 탓에 자신에게 응원만 주는 팬들과 함께라 행복함이 묻어났다. 돌연 제주행을 선언한 방송인 함소원의 이야기다. 
함소원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켜고서 “다음 주에 우리 마마님, 남편, 딸 혜정이랑 제주도에 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껏 차분해진 목소리와 촉촉한 눈빛으로 팬들의 아이디를 하나씩 부르며 작별 인사를 했다. 
팬들은 “가서 제발 힐링 하고 와요”라고 말했고 함소원은 "고맙습니다. 제주도 한 달 두 달 장기간 가 있기로 했다. 제주도 가면 매일 인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사 드릴 수 있으면 최대한 하겠다. 제주도 좋은 데 있으면 추천 좀 부탁한다. 해외는 아무래도 코로나19랑 혜정이 때문에”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제주도 가서 가끔 사진 올려드리겠다”며 “저도 고민이다. 여러분 못 보면 어떡하나 매일 밤 어떻게 하나 싶다. 제가 여러분과 DM 하면서 가능하면, 요청이 많으면 켜도록 하겠다. 저도 보고 싶을 거다. 아이디 다 너무 낯익다. 제가 다 외운다”라며 자신에게 인사하는 팬들을 두 눈에 꼭 담았다. 
특히 함소원은 “매일 하던 라이브 방송을 다음 주 제주도 가서 매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잘 지내셔야 돼요. 잊지 않겠다. 연락 못 드릴 땐 DM 달라. 저도 아쉽다. 여러분들 너무 요청 많거나 저도 여러분 너무 보고 싶으면 한 번씩 켜겠다. 기다려 주세요. 저도 보고 싶을 겁니다”라며 라이브 방송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내비쳤다.  
그리고는 “제가 사업할 정도로 똑똑하진 않다. 여러분들께 좋은 제품 보여드리는 것 말곤 할 줄 모른다. 인사 여기까지 하겠다. 울지 마시라. 제가 뭐 이별하고 떠나는 거 아니다. 조심히 다녀오겠다. 가끔 가다 DM 하고 너무 보고 싶으면 라이브 방송 켜겠다. 내일부터 제주도 갈 분비를 하겠다”고 서운한 팬들을 다독거렸다. 
21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TV조선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행사가 열렸다.함소원, 진화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영상만 보면 흔한 스타와 팬들의 소통이다. 하지만 문제는 함소원이 현재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 자신을 둘러싼 방송 조작 의혹, 사생활 문제, 발언 논란 등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 함소원은 기자들을 협박하거나 팬들을 이용해 여론 조작을 꾀하는 등 심각한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그가 인정한 잘못은 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의혹이다. 함소원-진화 부부의 중국 시댁 별장이 사실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 시어머니가 통화한 중국에 사는 막내이모 목소리가 사실은 함소원이라는 의혹이 쏟아지자 그는 지난 8일 “잘못했습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잘못 시인 없이 모호한 사과뿐이었다. 대신 자신을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명예훼송 등으로 다수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악플러들이 짜깁기 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것. '아내의 맛'이 갑작스럽게 시즌 종료될 정도로 후폭풍은 셌으나 함소원의 사과는 딱 거기까지였다.
대신 역풍이 거세가 불었다. 함소원이 팬들을 불러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 숙명여대 무용과 차석 입학에 대한 사실 여부, 파오차이 발언을 덮기 위한 남편 진화와의 의도적인 불화설을 야기했다는 등 그에 대한 각종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배우 함소원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 19일 함소원은 “법정에서 밝히고 판결 나오면 다 알려드릴게요. 팬클럽 회장님이 자기가 한 일을 제가 뒤집어쓴다고 우시는데 뭐 어떻습니까 살다 보면 누명도 쓰고 억울한 일도 겪고 사는 거지요. 이 시기 그냥 겪을게요. 이왕 먹는 욕 더 먹고 밝혀지면 그때 다시 사랑해주세요”라며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식으로 호소했다. 
그리고는 이틀 뒤 돌연 제주행을 선언하며 팬들의 동정심을 또다시 자극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하게 해명하지 않고 악플러들을 차단 고소하며 기자까지 협박하던 그가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눈, 귀, 입을 모두 닫아버렸다. 제주에서는 부디 건강한 정신을 회복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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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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