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 이정후 "이젠 홈런왕에 도전하겠다" [KBO 시상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29 14: 52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데뷔 5년만에 타격왕 고지를 점령했다. 데뷔 후 개인 첫 타이틀이다.
이정후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 타율 3할6푼 7홈런 8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첫 타격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4할 타율에 도전한 강백호(KT)의 기세가 거셌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며 전준우(3할4푼8리, 롯데), 강백호(3할4푼7리, KT)를 제쳤다.

키움 이정후가 KBO 타율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9 /jpnews@osen.co.kr

아울러 이정후는 세계 최초로 부자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아버지 이종범은 프로 2년 차인 1994년 타율 3할9푼3리의 압도적인 타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정후는 수상 후 “받고 싶은 상을 받게 돼서 기분 좋고 한 시즌 동안 고생 많이 하셨더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들 나머지 9개 구단 선후배 동료들 모두 수고하셨다. 내년 시즌에도 이 상만큼은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부모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상이 뜻깊고 너무 감사한데 이 상은 어렸을 때부터 세운 목표 중 하나라 더 뜻깊다. 세계 최초로 부자 타격왕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기록인 타율 3할9푼3리를 깰 수 있냐는 질문에는 "목표는 항상 지난 시즌보다 더 크게 잡고 준비한다. 그래야 선수로서 발전이 있다. 아버지를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보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제는 홈런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이정후는 끝으로 "키움 팬분들 올 시즌도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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