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설경구 "'그래비티' 제작비 10분의1, 실화인줄 착각했다 감격"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8.01 13: 51

'더 문' 설경구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 문'의 주연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문'(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CJ ENM, 제작 CJ ENM STUDIOS 블라드스튜디오, 감독 김용화)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다. 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차원이 다른 우주 생존 드라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 전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대만, 태국 등 전 세계 155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설경구는 극 중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으로 분해 열연했다.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였으나 비극적인 사고로 우주센터를 떠나 소백산 천문대에 칩거하게 되는 인물이다. 선우가 탑승한 우리호 사고로 인해 우주센터로 다시 소환되고, 이번만은 대원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설경구 외에도 도경수가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 선우를, 김희애가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맡았다. 
설경구는 올해 영화 '유령',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 등을 선보였고, 여름 텐트폴 '더 문'까지 개봉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희애와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촬영을 마무리했다. 
아이맥스 극장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설경구는 "사실 그땐 작품의 전체를 못 본다. 사실은 그 전에 인터뷰 때도 어느 장면이 제일 궁금하냐고 했을 때 센터보단 우주나 달 쪽이 궁금했다. 그게 나한텐 관심사였다. 촬영하면서 그걸 보지 못했다. '이게 잘 나와야 하는데, 어설프면 안 된다' 걱정했다"며 "그게 어설프면 이야기도 못 간다고 했다. 마지막 40분 정도에 달 모습이과 우주가 잘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난 거기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도 그 부분이 좋았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 잘 나왔고, '김용화 감독이 프로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SF 장르에 선입견이 있었지만, '더 문'으로 국내 SF 장르에 어느 정도 벽이 허물어졌다고. 그는 "보시기에 미흡한 점이 있을지 몰라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수준이 여기까지 왔다고 느낀다. '그래비티' 제작비가 1,000억 원이라는 데 그건 10년 전 이야기고, 지금은 3000억 원 정도 될거다. '더 문'은 10분의 1 예산으로 이걸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진짜 후반 작업하는 분들이 진짜 사명감을 갖고 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인사 할 때도 덱스터 식구들 하고 무대인사를 했는데, 대전에서 우주항공 관계자 전문가과 시사를 진행했다. 그분들도 직접 보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소름이 돋았는데 느낌이 다르더라. 대전에서 그 분들과 무대인사 하고 멘트를 해주셨다. 저희는 연기는 했지만 지식은 없는데. 박사님이 조언을 해주셨다. '실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실제 같아서 놀랐다'고 해주셨다. 실제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덱스터 식구들이 인사하는데 또 감격스럽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CJ ENM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