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존경심을 표한다".
쿠에바스를 위한 쿠에바스에 의한 경기였다. 박병호가 1회초 기분좋은 선제 투런홈런을 선물했다. 1회말 1사후 김선빈 사구, 최형우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 순간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팔이 높은 것 같다"며 팁을 전했다.
쿠에바스는 곧바로 살아나더니 소크라테스를 1루 땅볼로 잡았다. 이후 무시무시한 투구를 펼쳤다. 8회까지 노히트 노런이자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8회는 김태군, 고종욱, 변우혁으로 대타를 내세우자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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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을 상대로 초구는 파울이었다. 2구 커터를 구사했으나 김도영의 스윙에 걸려들었다. 타구는 좌중간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더니 담장을 맞혔다. 좌익수 조용호가 팔을 뻗었으나 잡지 못했다. 김도영이 3루까지 달렸다.
아쉬움이 컸던지 다음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이 교체 지시를 내렸고 강판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1,3루에서 최형우의 내야땅볼로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지켰다.
쿠에바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6월 첫 등판한 외인투수로는 최초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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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펜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1회 타이밍이 이상했고 상체와 하체가 제역할을 못했다. 3회부터 타이밍이 맞아 좋은 컨디션으로 끝까지 던졌다. 팔이 높다고 지적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3회 전광판을 보고 투구수도 적고 노히트 기록을 생각했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