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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 시장이 열렸다. 롯데 구단은 박준혁 단장을 새롭게 임명하고 선물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소득은 전준우 한 명이었다. 20일 전준우와 계약기간 4년 최대 47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은 40억 원, 인센티브는 총액 7억 원에 잡는데 성공했다.
팀 내 타격 지표 대부분 1위를 기록했다. 전준우의 통산 기록은 161경기 타율 3할 1812안타 196홈런 888타점 OPS .829이다. 200홈런은 내년이면 충분히 가능하고 2000안타의 경우 내후년에 가능하다. 내년 시즌에도 없어서는 안되는 타자였고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잡았다. 종신 거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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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준우의 계약 발표 직후 안치홍의 계약도 뒤따라 나왔다. 롯데 구단이 아닌 한화 이글스였다. 4년+2년 최대 72억 원의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다. 계약 연장하면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안치홍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안치홍의 강점은 꾸준한 타격이다. 올 시즌에도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 0.374의 출루율로 OPS 0.774로 성적을 올렸다. 통산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타율 0.297), OPS 0.800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도 잘하고 타점능력도 있다.
안치홍은 2019시즌을 마치고 KIA를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 2+2년 57억 원의 위험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2년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나머지 2년 계약을 이행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롯데 타선에서 견실한 활약으로 중심 노릇을 했다. 수비도 2루와 1루를 병행하면서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에게는 전준우와 더불어 안치홍같은 꾸준한 타자가 필요했다.
그러나 전준우만 남고 안치홍은 떠났다. 한화가 크게 베팅했고 안치홍이 왜 필요한가로 마음을 잡아다. 안치홍의 이적하면서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전력구성의 밑그림이 뒤틀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당장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숙제가 되었다. 안치홍 자금을 투입해 FA 시장에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만한 대안은 양석환과 김선빈이 있다. 그래서 롯데의 다음 행보도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