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 예능·유튜브는 하는데..한지혜·한그루·지연, 경력단절 냉혹한 현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02 10: 32

경력단절은 결혼과 출산을 겪은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현실. 이는 여성 연예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연예인들이 결혼과 출산 후 유튜브, 예능 등에는 종종 출연하지만 본업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복귀에 성공한 연예인들도 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2021년 결혼 10년 만에 딸을 출산한 배우 한지혜도 경력단절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신 편스토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한지혜는 직접 만든 요리를 먹으며 그동안 보고 싶었던 드라마들을 시청했다. 
드라마를 보던 한지혜는 “요즘 드라마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며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했다.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서 작품을 이끄는 주연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은 한지혜는 출산 후, 3년 가까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예능에도 종종 출연하고 있지만, 본업에서는 지난해 10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 특별출연한 것이 다였다. 4년 만에 드라마 출연이었다. 
한지혜는 “특별출연한 것 외에는 3년 정도 드라마를 쉬고 있다”라며 “예전에는 주연배우로서 부담감이 컸다면, 얼마 전 특별출연하기 위해 촬영장에 갔을 때는 편안하고 새롭고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세대교체가 많이 된 것 같다. (다시 복귀하면) 역할이 바뀌는 시기이다. 내가 어떤 역할에 들어갈 수 있을까, 잘해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변화의 시기이다. 받아들여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경력안절 상태지만 한지혜는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딸을 출산한 거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라는 존재가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다른 차원의 기쁨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배우 한그루도 경력단절 고민을 털어놓았던 바. 2015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해 2017년 쌍둥이 남매를 낳고 육아에 전념했다. 그러다 2022년 남편과 합의이혼을 한 한그루는 샛별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한그루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는데, 일상을 공개하며 경력단절에 대한 고민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애들 크는 것도 놓치기 싫고 육아 욕심 내다가 8년이 흐르고.. 경단녀가 됐다. 말로만 들었는데 너무 실감나고 막막하다. 홀로서기 잘 할 수 있겠지?”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은 2022년 프로야구 KT위즈 황재균 선수와 결혼 후 경력단절의 냉혹한 현실을 겪고 있다. 지난해 지연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2년여 만에 직접 근황을 전하며 경력단절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연은 결혼 후 찍어둔 영화 ‘강남좀비’가 개봉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고 있다.
지연은 “솔직히 말해 결혼을 하면 우리 직업상 당연히 어느 정도일거라고 생각은 했다. 일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이걸 겪으니까 힘들다. 처음엔 더 힘들었다”며 “오빠(황재균)한테 솔직히 나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이 정도라고 생각도 못했고, 너무 허무하다. 내가 그동안 활동해왔던 모든 것들이 결혼이라는 걸로 다 덮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이른 나이에 내가 선택한 것도 맞고, 내 선택이니까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챕터가 바뀐 것 뿐이지 나는 똑같다”며 “오빠도 항상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편하게 쉬라고 말한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게 어렵다”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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